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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치아, 꼭 신경치료나 발치 해야 할까요?" [건강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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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음식을 씹거나, 치아를 세게 부딪히면 치아에 금이 가다 못해 부러지고 깨지는 경우가 있다. 이를 '치아 파절'이라고 하는데, 심하게 깨진 경우 신경치료나 발치까지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어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 수 있다. 치아 파절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지, 파절을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하이닥 전문의들에게 자세히 물었다.

q. 치아가 깨지는 이유가 뭔가요?
치아가 깨지는 것을 두고 '치아 파절'이라고 하는데요. 크게 치아 머리가 깨지는 치관파절과 잇몸 안쪽의 치아 뿌리가 깨지는 치근파절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자주 씹는 것이 파절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요. 수면 중 이갈이를 하거나 이를 꽉 무는 습관처럼 일상생활 중 치아에 압력이 가해지는 경우, 또는 충치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치아 파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치아의 머리 쪽에만 작게 파절이 생긴 경우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치과에 가서 파절 부분을 확인하고 구강 내 조직이 상처를 입지 않도록 연마 등의 조치를 하고, 필요하다면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합니다.
- 하이닥 치과 상담의사 최진호 원장(미니쉬치과병원)

q. 스케일링 때문에 치아가 파절되기도 하나요?
스케일링으로 인해 치아에 구멍이 나거나 파절이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원래 있던 충치로 인해 약해지고 깨진 치아가 스케일링으로 인해 드러났다고 보는 것이 더 맞겠습니다. 충치 치료를 시행해 보고, 필요하다면 신경치료까지 받아야 합니다.
- 하이닥 치과 상담의사 서준석 원장(서울에스치과의원)

q. 치아가 깨지면 꼭 신경치료를 받아야만 하나요?
치아 내부에는 신경 조직이 있습니다. 치아에 외상을 입거나 자극을 받는다면 신경이 자극을 받아 통증을 느낄 수 있죠. 치아가 파절 등으로 손상을 입어서 신경이 노출되었거나, 남은 치아의 두께가 너무 얇아 신경과 가깝다면 신경치료가 불가피하기는 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신경치료를 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언제 치아가 시리거나 아플지, 언제 신경조직에 변성이 일어나 염증을 유발할지 모르기 때문에 치과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후에 신경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 하이닥 치과 상담의사 유한중 원장(유한중치과의원)

q. 파절된 치아를 그냥 두면 어떤 문제가 생기나요?
치아가 파절된 부위를 그냥 둘 경우, 파절 부위의 신경과 혈관이 손상될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파절된 부분에 노출된 상아질이나 내부 신경이 통증을 유발하는 등 여러 문제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빠르게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하이닥 치과 상담의사 최진호 원장(미니쉬치과병원)

q. 신경치료를 한 후에 치아가 파절되는 경우도 있다는데, 이유가 뭔가요?
신경치료를 한 치아는 치아 내부 신경과 혈액 공급이 차단되면서 약해집니다. 특히 치아가 많이 썩은 경우, 치아의 벽이 얇아져 파절 위험이 더욱 커집니다. 또한 신경치료를 시행했던 치아는 구조적으로 약해져 있기 때문에 충격이나 씹는 힘을 지속적으로 받으면 깨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러한 경우, 신경치료 후 크라운으로 씌워 치아를 보호하는 방법을 고려할 있습니다. 크라운을 씌우면 외부 충격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져 치아가 파절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우선 식사를 할 때는 최대한 신경치료를 한 치아의 반대편으로 음식을 씹고, 파절이 우려된다면 크라운 치료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 하이닥 치과 상담의사 김성호 원장(우리탑치과의원)

q. 치아 파절 시, 꼭 발치가 필요한 경우는 언제인가요?
치아 파절 시에는 깨짐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결정됩니다. 치아의 끝부분이 떨어져 나온 정도라면 법랑질 이상으로 파절된 상황이라고 봐야 하는데요. 치아가 시리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상아질까지, 건드리지 못할 정도로 심한 통증이 있다면 신경까지 노출된 상황이라고 가늠해 볼 수 있겠습니다.

가벼운 파절이라면 치아를 수복하는 레진이나 보철치료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지만, 파절 때문에 통증이 심한 수준이라면 발치를 하고 임플란트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뼈는 금이 가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붙지만, 파절된 치아는 재생이 어려우므로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 하이닥 치과 상담의사 박제현 원장(화이트드림치과의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

도움말 = 최진호 원장 (미니쉬치과병원 치과 전문의), 서준석 원장(서울에스치과의원 치과 전문의), 유한중 원장(유한중치과의원 치과 전문의), 김성호 원장(우리탑치과의원 치과 전문의), 박제현 원장(화이트드림치과의원 치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