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루증

조루증은 약간의 성적 자극에 의해 개인이 원하기 전에 절정감과 사정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성행위 시작부터 사정까지의 시간에 대한 판단은 개인마다 매우 차이가 있지만, 조루는 사정을 의지대로 조절하기 힘든 상태로 배우자와의 성행위에서 만족을 얻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극치감에 도달하게 되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약간의 성적 자극에 의해 질내 삽입 전, 삽입 당시, 삽입 직후 또는 개인이 원하기 전에 절정감과 사정이 지속적으로 또는 반복적으로 일어납니다. 그러나 신체적 과로,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 알코올 혹은 신경안정제를 복용했을 경우, 성행위 빈도가 오래 없었던 경우 등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조루 현상은 병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조루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중추신경계뿐만 아니라 말초신경계 조절기능의 소실을 원인으로 생각하는 경향 있습니다.

조루의 진단은 주로 환자에게 질문하고 진찰하는 문진에 의해 이루어 지며, 과거병력, 실제 성행위와 자위행위를 하는 경우 차이가 있는지, 사정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 복용 여부, 발기력 여부, 신경학적 질환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루는 상대방에게 적절한 만족감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수치감과 자존심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성교 상대자와의 정신적 갈등으로 심한 내적 갈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1 행동 치료

감각집중 훈련을 통해 강한 성적 자극을 받아들이도록 훈련하는 사정 반사 지연방법이 있습니다. 사정이 가까워졌다는 느낌이 들 때 귀두와 음경이 만나는 부분을 눌러 충동감을 지연시킨 후 다시 성행위를 계속하는 방법입니다.

2 알파차단제

전립선비대증에 주로 사용되는 알파차단제는 실제 임상 보고에서도 가짜 위약에 비해 사정 잠복기를 연장시킨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3 다폭세틴, 속효성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다폭세틴(dapoxetine)은 기존의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보다 효과가 더욱 빠르고 체내에서 빨리 배설되는 특징으로 부작용을 감소시켜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 성행위 한 시간 전에 복용하여 효과를 내는 속효성의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 다음날 아침이면 약물이 체내 축적되지 않아 부작용이 감소하므로 현대인의 생활 패턴에 가장 적합한 약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 기존의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의 부작용인 오심, 구토, 두통, 설사, 어지럼증 등이 더 적은 빈도로 발생하여 보다 안전한 사용이 가능합니다.

4 항우울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인 플루옥세틴(fluoxetine), 파록세틴(paroxetine), 세트랄린(setraline) 등은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안전하고 성행위 4~6시간 전에 복용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간질 발작이나 불안증세가 있었던 환자이거나, 최근 심근경색증을 앓은 환자에게는 피해야 하고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를 복용하는 경우 절대 금기입니다. 흔한 부작용으로 오심, 구토, 두통, 불면, 불안, 감각혼란 등이 있습니다.

5 국소도포 치료제

국소마취제를 단독 혹은 병합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국내에서 생약제를 추출하여 제조된 S-S 크림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약제는 도포한 후 성행위 전 물로 세척해야 합니다. 문제점은 여성의 질이나 음핵이 마취되어 성감각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이고 과량 도포 시 남성의 경우 성욕감퇴, 쾌감장애, 발기부전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6 배부신경 차단술

음경 귀두의 민감도가 증가한 경우 선택적으로 시행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배부신경차단을 한 모든 환자에게 효과적인 것은 아니며 신경 차단에 따른 신경통, 발기부전의 위험성 등을 고려하여 신중히 선택해야 합니다.